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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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솰롬~~~

코로나로 인해 이틀을 시체놀이 하다 보니 너무나 갑갑하고 답답해서 아침 일찍 마스크를 끼고 집 근처 산책을 나갔습니다. 창살 없는 감옥살이를 하다 나와서 그런지 아침 공기가 달리 느껴졌고 여름의 푸른 나무와 녹색을 보니 내 눈이 너무나 시원해졌습니다. 그리고는 폭염으로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큰 나무마다 물주머니가 차여져 있고 거기에는 링거 호수 같은 얇은 줄들이 나무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꽂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어느 한 어르신이 호수가 빠져 있는 나무에게 호수를 다시 정성껏 꽂아 주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무리를 다 하시고 일어서실 때 나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나는 너무 잘하셨고 고맙다는 마음의 표현으로 가볍게 응원의 박수를 쳐 드렸더니 미소로 답을 해 주시고는 가시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일일이 구청 직원이 나와 점검을 하지 못 할 때 이처럼 보이지 않게 오며 가며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더위에 지친 나무들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름 나무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햇볕이 쨍쨍 거리면 어디를 가든 나무 그늘로 몸을 피해 잠시 숨을 돌리곤 합니다. 그리고는 걸을 때도 나무가 제공하는 그늘로만 걸을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에게 그늘을 허락하여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게 하는 나무가 당연하다고 생각만 했지 나무가 주는 고마움과 감사함을 제대로 표현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이 어느 하나 소중한 것이 없으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으니 모든 것이 다 귀하고 귀하며 감사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음을 알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나가 마신 공기가 이틀 동안 집안에서 마신 공기와 다름을 알게 하시고 그동안 가벼이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닌 다른 피조물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또 상기 시키시어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더워서 정말....,,’ 같았던 힘든 폭염도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만이 더운 게 아니라,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와 시원한 바다와 계곡이라는 자연들도 덥고 힘들 건데 그래도 그들은 자신들의 몫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함으로 그저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들도 이 더위 잘 지나게 하시고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무참히 쓰러지고 망가지고 훼손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그리고 산책을 하다 나 또한 그 어느 어르신처럼 호수가 빠져 있는 나무에겐 호수를 꽂아주고, 나무 주위에 담배꽁초가 있으면 줍고, 물주머니에 물이 없는 것이 보이면 구청에 전화라도 하는 하나님의 피조물을 아끼고 가꾸고 다스리는 작은 일에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 해 봅니다.

여름 나무들아! 마지막 폭염까지 홧~~~~팅!!!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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